늘어나는 빚더미-가계· 기업 은행권 대출 '1320조' 돌파
페이지 정보
작성자권병찬 작성일 15-09-10 13:38본문
늘어나는 빚더미-가계· 기업 은행권 대출 '1320조' 돌파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8월 은행들이 가계와 기업에 내준 대출 잔액이 1320조원대에 올라섰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8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 급증세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8월은 부동산 비수기로 꼽히지만 저금리 환경에서 주택 관련 대출이 크게 늘었고, 여름 휴가철 자금 수요로 일반 대출 수요도 증가했기 때문인데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전달보다 7조8000억원 증가한 609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7월(7조3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고, 예년과 비교해도 가계대출 증가폭이 컸다. 지난해 8월 은행 가계대출은 4조6000억원 늘었고, 2013년 8월에는 2조8000억원 증가했었다. 이로써 올해 1~8월 가계대출 증가폭은 48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6조2000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달 증가한 은행 가계대출 7조8000억원 중 주택담보대출이 6조1000억원이었고,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 기타대출이 1조7000억원이었다. 지난해 8월에는 한 달 간 늘어난 은행 가계대출 4조6000억원 전부가 주택담보대출이었다. 한편 지난 7월 통화량(M2)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 증가하며 네 달 연속 통화량 증가율이 9%대를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한은이 기준금리를 네 차례 인하한 영향인데, 그만큼 시중에 돈이 많이 풀렸다는 의미다. 한은이 이날 함께 발표한 ‘7월 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7월 시중 통화량은 2198조원으로 지난해 7월보다 9.3% 증가했다. 전월보다는 1.0% 증가했다. M2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등 협의통화(M1)에 MMF(머니마켓펀드), 2년 미만 정기예적금, 수익증권 등을 합한 개념이다.
M2 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까지 월평균 5% 정도에 머무르다가 한은이 지난해 8월과 10월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하며 4분기에는 7~8%로 상승했다. 지난해 하반기 정부가 부동산 금융 관련 규제를 완화한 것도 M2 증가율을 높인 요인이었다. 그리고 한은이 올해 3월과 6월 두 차례 추가로 금리를 인하하며 M2 증가율은 4월부터 9%대를 유지하고 있다. 8월에도 시중 통화량은 빠르게 증가했을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은행을 중심으로 민간신용이 늘어나고, 경상수지 흑자로 국외 부문을 통한 통화공급도 확대됐다”고 밝혔다.
권병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