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열도 물바다-두달 내릴 비가 하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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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엄원지 작성일 15-09-10 21:48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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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벌인가? 태풍 18호가 일본 열도에 폭우를 몰고 와 10일 오후 5시 현재 중부 나가노(長野)현부터 북부 미야기(宮城)현과 후쿠시마(福島)현까지 8개 광역자치단체가 토사 경보를 발령했다. 일본 전역에서 총 66만명 이상에 대해 ‘피난 준비’ 경보가 발령됐다고 NHK가 보도했다. 특히 도치기(栃木)현에는 9~10일까지 500㎜ 이상 비가 쏟아졌다. 후쿠시마현에서도 300㎜ 이상 폭우가 쏟아졌다. 이바라키(茨城)현에서도 기누가와(鬼怒川)강 댐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컸다.
이에 따라 도치기현 도치기시를 포함한 16개 기초단체가 4단계 피난 경보 체제 중에서도 둘째로 높은 단계인 ‘피난 지시’ 경보를 내렸다. 일본은 재해가 예상될 때 1단계로 ‘피난 준비’ 경보를 내렸다가 2단계로 ‘피난 권고’로 격상하고, 인명 피해 가능성이 급격히 커지면 3단계 ‘피난 지시’로 올렸다가 마지막으로 ‘경계 구역’을 선포한다.
이번 폭우로 이바라키현에서 어린이집 아이들 18명을 포함해 총 80명이 한때 고립됐다. “60대 남자가 떠내려가는 걸 봤다” “70대 남자가 급류에 휩쓸리는 걸 봤다”는 신고도 곳곳에서 잇따랐다. 산사태로 주택이 무너져 주민이 매몰된 사례도 속속 확인되고 있다. 정확한 인명 피해 규모는 아직 집계되지 않고 있다.
아베 수상은 이날 오후 야마타니 에리코 방재담당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 장관 회의를 열고 피해자 구조에 전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아베 총리는 “이번 폭우는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비정상적인 상태”라면서 “정부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힘을 다 동원하라”고 했다. 일본 총무성은 이바라키현 등 재해 지역에 긴급 소방원조대를 급파했다.
엄원지 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