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봉 악단 중국공연, '단숨에' 곡 때문에 공연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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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권병찬 작성일 15-12-15 23:36본문
모란봉 악단 중국공연, '단숨에' 곡 때문에 공연 취소?
북한판 걸그룹 ‘모란봉 악단’이 중국 공연을 전격 취소한 것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에 대한 찬양 일색 공연과 미사일을 발사해 미국 본토를 공격하는 내용이 담긴 ‘단숨에’란 곡(曲) 때문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모란봉 악단의 리허설을 본 중국측이 수정을 요구했지만, 김정은의 옛 애인으로 알려진 현송월 단장이 “점 하나 토 하나 뺄 수 없다”고 맞선 뒤 전격 철수했다는 것이다. 장거리로켓 은하 3호가 발사되자 관객들이 환호한다. "단숨에! 단숨에!" 은하3호는 미국을 향해 돌진하더니 결국 지구를 폭발시킨다.
모란봉 악단의 대표곡 '단숨에'다. "그이없인 못살아, 김정은 동지" 이처럼 미사일 발사와 김정은 찬양 일색의 모란봉악단 리허설을 본 중국측은 수정을 요구했다. 하지만, 김정은의 옛 애인이자 단장인 현송월이 "점 하나 토 하나 뺄 수 없다"고 맞섰고, 중국 측 공연 관계자가 김정은의 국제형사재판소 회부를 언급한 것까지 현송월 귀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김정은의 승인 아래 현송월이 사실상 악단 철수를 지시했다는 것이다.
미소를 띄던 단원들의 표정은 철수 당일 싸늘해졌고, 공항에선 취재진과 경호원들의 몸싸움까지 벌어졌다. 중국 '환구시보'는 "북중 관계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첫 반응을 내놓았지만, 중국 SNS에선 '모란봉' 검열이 계속되고 있다. 북한 보위부가 중국 화교 100여명을 간첩죄로 체포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북중 관계는 더욱 얼어붙고 있다.
권병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