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버림받는 이등병으로 전락하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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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권병찬 작성일 15-05-02 14:01본문
문재인, 버림받는 이등병으로 전락하나?
<휴일 기자수첩>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회사나 어떤 조직들도 리더가 가장 중요하다. 하물며 그런데 정치조직은 어떤가? 앞의 모든 조직원리가 다 숨어있고 심지어 국가의 법의 지배가 가장 심각하게 숨어있으면서도 그 법이라는 소프트웨어 마저 만들고 조정하는 조직이다. 의회를 구성하는 정당조직의 중요성 두말해야 무엇하랴?
선거때마다 정치권에는 내외국 각각의 선거사례들의 분석들이 난무한다. 이번 4,29재보선도 연 이틀째 각 정치평론가들의 설왕설래가 난무하고 하나같이 새정치민주연합의 질 수 없는 패배에 매를 들고 있으며 그것은 어쩌면 너무도 당연하다. 문재인 대표의 책임은 피할수 없다. 각부융합 기사나 특집기사를 쓰는 기자도 한마디 하려한다.
각종 정치여론 통계, 첨단 통계, 정치전략적 분석도 중요하지만 좀 독자들을 위해 알기쉽고 통째로 설명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번 4,29선거에 임한 각당 수뇌부를 손자병법을 비롯한 병법서들을 융합 그 엑기스를 뽑아 대표의 리더쉽면을 보아도 재미있을 것 같다. 그것이 장수에 관한 기자의 <명장(名將)론>이다.
리더 즉, 장군은 자고로 담대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필마단기(匹馬單騎)로 적진에 들어가 적군의 사기를 누를 수 있는 용맹스런 장수이어야 아군의 기세를 드높여 승전의 고삐를 잡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런 장수가 바로 용장(勇將)이다. 그런데 그러한 용장(勇將)을 누를 수 있는 자가 지장(智將)이다. 제 아무리 용맹스러워도 머리 좋은 상대에겐 못 당한다. 적의 통로를 미리 알고 숨어 있다가 내리치면 제 무슨 수로 당할 수 있단 말인가?
한데, 이러한 지장을 넘어뜨리는 상수(上手)가 있으니 그가 바로 덕장(德將)이다. 덕장은 수하 장병들을 매일 고된 훈련도 안 시키고 잘 먹여 기른다. 필요할때는 강한 훈련을 하지만 쉴때는 확실히 쉰다. 그리고 리더는 부하들 아끼기가 제자식들 같다. 그래서 장병들은 막사를 제집보다 더 좋아한다. 이러한 소문이 적진에 스며들게 되면 전쟁은 끝이다. 굶주린 적의 병사들이 스스로 병기를 내던지고 투항해 오기 때문이다.
술집에서 몇 사람이 모여 이러한 싸움 얘기를 떠벌이고 있는데, 옆 자리에서 혼자 술을 홀짝이고 있던 백발의 노인 한분이 끼어들며 하는 소리, “허허,,,용장, 지장, 덕장?--뭐니 뭐니 해도 복장이 제일이지!” 한다. “복장? 병법서에는 없는 용어다. 복장이라니요?” 하고 묻자, 그 노인 이르기를 “복을 타고난 장수, 복장(福將) 말일세! 그 복장(福將)보다 한수 위 마지막이 천장(天將)일세! ” 즉, 하늘의 운을 타고 나지 않고서는 뜻대로 안 된다는 말씀이다.
기자는 무릎이 탁 쳐지는 한마디였다. 머릿속에 “복장(福將)은 리더와 부하들이 아예 한몸처럼 움직이고 (바로 몽골 기병들처럼) 천장(天將)은 리더의 생각이 바로 하늘의 뜻과 통하며 이미 한몸이 된 수하들을 통해 이루어진다(인간세상에서 이루기는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하늘의 운과 복은 용장때부터 자신이 만들고 찾아가야 한다.
1990년 미국의 조지 부시 대통령은 걸프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미국민들은 사담 후세인을 몰아낸 ‘걸프 전쟁’의 진정한 영웅으로 부시 대통령을 꼽았다. 재선은 당연하게 여겨질 정도였다. 그렇지만 1992년 미국 대선 승리는 빌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차지였다. 선거 결과를 두고 전문가들은 '정치에서는 부시 대통령이 이기고 선거에서는 클린턴 후보가 이겼다'고 분석했다.
선거 초반 아칸소 주지사에 불과했던 클린턴 후보는 유권자들을 사로잡지 못했다. 그러나 무엇이 선거의 가장 큰 변수인지 알아내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미국 사회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경기 침체였고 클린턴의 메시지는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로 단순화되었다. 클린턴 옆에는 시대를 읽을 줄 아는 딕 모리스라는 특급 참모가 있었다.
선거에서 이기는 방법을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정치를 잘 하는 것과 선거에는 이기는 것은 때로는 다른 일이다. 부시 대통령은 걸프 전쟁에서 사담 후세인을 이겼지만 가장 중요한 재선 전쟁에서는 클린턴에게 패했다. 재보궐 선거는 글자 그대로 선거다. 정치 이슈나 정책 이슈만으로 승부하는 것이 아니다. 공무원연금 개혁이나 노동 구조 개혁에서 더 좋은 안을 가지고 경쟁하는 것과 선거에서 이기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은 천양지차(天壤之差)이다.
정책은 그 정당이 국민(소비자)에게 내놓을 상품이고 국민은 ‘맞춤상품 요구’를 정당을 통해 의회로 요구하고 정당은 또 의회정치의 결과물을 시행하게 만든다. 그리고 심판 받는다. 즉 궁극적으로 상품의 공급과 수요, 기업(정당)의 흥망을 결정하는 것은 국민이지만 정치행위 주체는 정치권이고 정당일 수 밖에 없다. 선거는 상품만으로 심판받는 것이 아니다. 그상품을 만드는 기업의 주가, 조직 모든 기업경영요소들을 분석한 컨설턴트까지 심판받는다.
그러므로 선거는 사실상 선거당시의 정책들 만으로 절대 결정되지 않고 그동안의 여러 정책들, 정치행위들 마저 심판받는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의 문재인대표와 그 수뇌부들은 그 점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아마추어였다. 정책들을 만드는 정당, 즉 자기조직 구성의 문제와 조직특성도 모르는 무뇌아들이었다. 한마디로 병법에서 가장 중요한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인데 적을 알기는커녕, 자신도 몰랐던 것”이다. 그것은 안철수도 마찬가지였다.
문재인이 패한 요인들은 재보선 승리전략코드 관점에서 볼 때 대체로 4가지 이유가 두드러진다. 우선 야권표 분산이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낮은 2030세대의 투표율, 자체 선거전략부재, 새누리당의 선제적 조치, 를패인으로 꼽을 수 있다.
가장 큰 패인(敗因)은 역시 야권표 분산이다. 이번 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은 첫 단추부터 잘못 꿰어졌다. 야권표 결집이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정동영 전 통일장관과 천정배 전 법무장관이 탈당하여 무소속 후보로 출마했다. 서울 관악을 선거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1 대1 대결 구도가 되었다. 개표 결과 50%이상을 얻은 후보가 당선될 수 있었다. 그렇지만 집안 식구끼리의 대결이 된 서울 관악을은 40%를 조금 넘기고서도 당선되었다.
장수가 병사들을 수족처럼 부리기 위해서는 교만해서도 안 되고, 인색해서도 안 된다. 명장(名將)론의 기본중의 기본이다. 문재인은 "교만" "인색" 모두 다 갖추고 전투에 임했다. 그것이 바로 독선주의, 독불장군이었다. 야권표 분산의 가장 큰 원인이 바로 "친노패권주의" 즉 자신이 박대통령을 향해 늘 내뱉던 "불통" 아니던가?
야권표 분산이 성완종 리스트 파문보다 더 큰 치명상을 새정치민주연합에 안겼다. 특히 새정치민주연합 지지 성향이 강한 2030세대의 전체적인 투표량이 적은 상황에서 이를 2분지계, 3분지계하는 표 분산은 선거 판세에 결정적이다. 선거일 전의 여론조사 결과를 면밀하게 분석해 보면 새정치민주연합의 일부 지지층들은 정동영 후보를 지속적으로 지지한다. 개인적인 선호도 있을 수 있고 동향이라는 출신지 요인일 수도 있고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이지만 정작 친노후보에 대한 식상함, 내팽겨쳐진 분노였다.
2030세대의 낮은 투표율
다음으로는 상대적으로 낮은 투표율도 원인이었다. 일각에서는 이번 국회의원 재보궐 4곳의 평균 투표율이 36.0%로 지난해 7.30 재보궐 선거의 32.9%에 비해 높았다며 호들갑을 떨었다. 유권자 10명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