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이익 늘었지만 매출 줄어---'불황형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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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권병찬 작성일 15-05-18 15:27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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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유가증권시장 상장 제조업체의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익은 개선됐지만 매출 감소세가 이어져 '불황형 흑자'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가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제조업체 501곳의 2015회계연도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432조8천22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8조2천637억원으로 7.1% 증가했고, 순이익은 20조9천286억원으로 3.8% 늘었다. 매출 감소 추세는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다. 세계적인 경기 둔화로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매출액은 5년 만에 감소했다. 작년에는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올해 들어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이익이 회복됐지만 매출은 여전히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매출액 비중이 큰 삼성전자를 제외해도 4.9%의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반면 삼성전자를 제외한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4.5%, 29.5% 증가해 이익 개선세는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수익성은 개선됐다.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6.5%로 작년 동기 대비 0.8%포인트 상승했고, 순이익률도 4.8%로 0.5%포인트 올랐다. 상장 제조업체들의 부채비율은 128.4%로 작년 말과 비교해 0.4%포인트 감소했다.
분석대상 기업 501곳 중 387곳(77.3%)이 당기순이익 흑자, 114곳(22.8%)이 적자를 냈다. 적자 지속 기업이 71곳(14.2%), 적자 전환은 43곳(9.7%)이었다. 흑자 전환 기업은 57곳(11.4%)이었다. 적자 기업은 작년보다 감소했다. 작년 연간 실적 기준으로는 132곳(26.6%)이 적자를 냈다.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도 상장사들의 매출액은 감소했다. 개별·별도재무제표를 제출한 분석 대상 626개사의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6.0%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4.4% 줄었고 순이익은 0.9% 증가했다.
권병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