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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경제 어떻게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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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권병찬 작성일 15-08-28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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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의 금리 인하 조치 등에 힘입어 27일 중국 증시가 5% 이상 반등하는 데 성공하기는 했지만 세계 투자자들은 여전히 의구심이 가득한 시선으로 중국을 바라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식 성장 모델은 수명이 다했다"는 시각과 "중국의 주가 폭락 양상이 1929년 미국 대공황 때와 비슷하다"는 극단적인 비관론을 제기하기도 한다. 반면 이 같은 공포는 과장된 측면이 있으며, 중국발() 글로벌 금융 위기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반론도 적지 않다. 중국 경제의 미래를 둘러싸고 국제적 논쟁이 가열되자 중국 정부도 적극 '위기론' 진화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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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경제 쇠락할 것인가?, 체질 변화인가 


중국경제 비관론의 선두에 선 인물은 루치르 샤르마 모건스탠리 신흥시장 대표. 그는 최근 월스트리트저널 기고에서 "다음 번 경제 위기는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가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샤르마 대표는 "중국 정책 당국자들은 비현실적이고 임의로 선택된 7% 성장 목표를 유지하기 위해 값싼 대출을 투입, 거품을 일으켰으나 주택 가격과 주식 모두 붕괴하고 말았다""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급격히 늘어난 부채비율이야말로 중국의 위기를 보여주는 단적인 지표"라고 주장했다. 앤드루 성 전 홍콩증권선물거래소 위원장은 "고정자산 투자, 소매 판매, 자동차 판매, 전기 생산, 철도 수송, 철광석 수입 등 거의 모든 지표가 4년 평균을 훨씬 밑돌고 있다", 민성(民生)증권연구원 관칭유(管淸友) 집행원장은 "중국의 경기 하락세는 지속될 것"이라면서 비관론을 펼치고 있다 


이 같은 비관론에 대해 중국의 경제 총괄부서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주임 쉬사오스)27"제조업에서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고 소비는 안정적인 성장 기조를 보이고 있다""하반기 중국 경제는 안정적인 성장 기조를 유지하면서 올해 성장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서구에서도 중국 정부와 비슷한 시각을 가진 전문가들이 있다. 니컬러스 라디 페터슨 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비관론자들은 중국의 전기 수요 감소를 경기 하강의 증거라고 얘기하는데 전기 수요 감소는 오히려 중국의 산업구조가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반박했다. 


스티븐 로치 예일대 교수도 "지난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에서 서비스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48.2%로 제조업과 건설업 같은 2차 산업을 앞질렀다""이러한 산업구조 변화는 새로운 성장의 원천이 되고 있으며 중국발 위기에 대한 우려는 부풀려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경제, 실물경제와 증시가 연관성 크지 않다? 


2008년 미국의 주가 급락과 신용 경색은 글로벌 금융 위기로 번졌지만, 이번 중국발 불안은 주로 중국 주식시장과 원자재 시장에만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 증시발 쇼크의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또 중국의 주식투자는 대부분 개인들에 의해 이뤄지기 때문에 금융기관이나 외국 투자자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주식투자자 숫자가 공산당원 숫자보다 많은 9000만명에 달하지만, 전체 인구 중 6.6%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주식투자자 비율이 전체 인구의 20%에 달한다. 최근 기획재정부가 소집한 회의에서 국내 경제 전문가들은 "중국의 증시 급락은 과도한 상승에 따른 조정이며, 그동안 중국의 주식시장은 실물경제와 괴리된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에 소비 등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정부의 관리능력  


중국 경제에 대해 낙관론을 펼치는 측은 대체로 중국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을 신뢰하는 입장이다.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은 "중국 증시 폭락을 정부와 시장의 대결이라고 보는 관점도 있지만, 주식시장의 역사를 보면 시장을 살려낸 것은 언제나 정부였다"고 말했다. 전 소장은 "중국 정부가 쓸 수 있는 카드는 아직 많지만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며 "중국 정부의 능력을 우습게 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니컬러스 라디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증시 폭락 초기에 현명하지 못하게 개입하는 바람에 투매 현상이 일어났고, 당분간 이런 일이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이는 중국 경제가 시장경제에 가까워져가는 재편 과정이며, 증시 폭락이 오히려 중국 정부의 개혁을 가속화시켜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권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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