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환구시보, 아베 비판논평, 호주서 일본인들 ‘위안부상’ 반대(민간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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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권병찬 작성일 15-08-11 19:02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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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서 일본인들 ‘위안부상’ 반대,
한인들이 모여 사는 호주 스트라스필드에서 일본인들이 집단으로 모여 위안부 동상 설치에 집단 반발했다. 오늘(11일) 오후 호주 스트라스필드 시의회에서 열릴 위안부 소녀상 설치 여부를 결정하는 표결을 두고, 현지 일본인과 일본계 호주인들이 "(지역) 커뮤니티를 단절시킨다"며 위안부상 설치에 강한 반발을 표시했다고 현지를 찾아 '위안부 동상 설치 반대 및 반대파 결속 강연'을 한 국제 정치학자 후지이 켄키(藤井?喜)가 리포트로 발표했다.
그는 지난달 14일부터 22일까지 '호주·재팬 커뮤니티 네트워크(AJCN)'의 초청을 받아 ▲브리즈번, ▲멜버른, ▲시드니에서 ▲'위안부 문제의 진실을 알리고 ▲일본과 호주 관계의 중요성을 호소. ▲위안부상 설치 저지를 위한 강연'을 했다. (여기서 '진실을 알린다'는 것은 일본이 주장하는 위안부 강제동원 부인과 위안부는 없었다는 등의 일본 측 주장이다)
참가자는 약 200명 정도로 "특히 시드니에서 큰 성황을 이뤘다"고 밝힌 그는 "▲일본인과 일본계 호주인들은 동상 설치에 반대하고 있다"며 "▲위안부상은 일본과 호주 관계를 악화키고 ▲일본인과 일본계 호주인의 차별을 조장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양한 민족이 조화를 이루고 사는 호주사회의 노력이 파괴된다"는 등의 근거 없고 이해할 수 없는 말들을 쏟아 냈다. 호주 스트라스필트 시의회는 지난해 2월부터 위안부 소녀상 설치를 심의해왔고 오늘 오후에 열리는 특별 회의에서 소녀상 설치 여부가 결정된다.
중국 환구시보, 아베에게 “아시아에 사죄하는 것이 그렇게 어렵나?”
한편,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11일(현지시간) '아베 (신조) 총리는 아시아에 사죄를 하는 것이 그렇게나 어렵나'라는 제하의 논평을 게재했다. 환구시보는 이 논평에서 아베 일본 총리가 전후 70주년을 맞아 내놓을 담화에 '사죄' 표현이 담길지에 대해 엇갈린 보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아베 총리가 어떤 입장을 표명할지에 대해 전세계 여론이 집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논평은 "올해가 종전 70주년이라는 점 때문에 이 문제는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 일본 총리의 담화는 일본이 향후 어떤 길을 걸어갈지를 가늠할 수 있다"고 적시했다.
그러면서 "만약 아베 총리가 전쟁에 대해 '반성'에 그치고 사죄를 거부하고 '침략', '식민통치' 등의 표현을 언급하지 않는다면 고의적으로 전쟁의 성질을 흐리게 하는 것"이라며 "외부에서는 일본이 평화발전의 길을 걷기를 포기하는 준비를 하고 있다는 데 의문을 제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논평은 만약 아베 총리가 '사죄', '침략'이라는 내용이 포함되어야 한다는 여론과 타협한다 하더라도 그의 도의적 인식과 정치적인 책임감을 보장할 수 없다며 "그가 역사 문제에 있어 수정주의를 보이고 있다는 것은 모두가 다 알고 있는 것으로 마지막 순간에 가서 담화 원고를 바꿀 수도 있는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아베 담화에서 세상 사람들이 듣게 되는 발언은 아베 내각이 아시아태평양 구조와 각종 이해득실을 철저하게 따져 계산적으로 내놓는 반응이라고 보는 편이 낫다"고 덧붙였다. 환구시보는 "국제사회가 받아들일 수 있는 담화를 발표한다면 그나마 일본 최고 행정장관으로서의 책임을 다하는 것으로 환영받을 수는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논평은 "그러나 70주년 담화에 '침략', '사죄' 등의 표현이 담기지 않을 경우 중국 여론은 그에 대해 결연하고 강렬하게 비판할 것"이라며 "아베 총리의 완고하고 무지한 역사관은 일본에 대한 이미지를 스스로 검게 만드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중국의 종합적인 국력이 이미 일본을 초월한 상황에서 일본 정부가 지속적으로 역사문제를 흐린다면 중국이 실질적으로 받는 충격은 매우 적겠지만 이로 인해 발생하는 대부분의 부정적 결과는 일본이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논평은 "아베의 지지율이 이미 바닥을 치고 있는데 그가 서태평양에서 측면부터 상대를 공략하려는 전략은 힘을 쓸 수 없다는 것을 스스로 알아차렸을 수도 있다"며 "그가 어떤 이유가 됐건간에 70주년 담화에 올바른 선택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가 당시 침략 전쟁과 관련해 스스로 아시아에 사죄하는 것만이 현대일본사회가 존엄을 지키는 것으로, 스스로를 낮춰 말하는 것과는 상관이 없다"며 이는 대부분 국가들이 갖고있는 인식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환구시보는 아베 담화 발표를 앞두고 '사죄' 문구와 관련된 보도가 일본 내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가오훙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종전 70주년이라는 역사적인 시점에서 아베 담화가 역사적인 죄행을 인정하고 후회와 사죄를 담는 것은 국제질서, 정의 실현에 있어 가장 근본적인 문제가 된다"라고 밝혔다.
권병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