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선 카지노에 내국인 출입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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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권병찬 작성일 15-05-07 22:09본문
크루즈선 카지노에 내국인 출입 허용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정부가 내년 상반기 중에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카지노가 설치된 국적 크루즈선을 취항시키겠다고 7일 발표했다. 크루즈산업의 경제효과를 위해 내국인용 카지노는 필수라는 게 정부의 주장이지만, 강원랜드 개장 이후 끊이지 않는 사행성 논란을 감안하면 현실화까지는 적지 않은 난관이 예상된다.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날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크루즈산업 활성화 및 마리나산업 전략적 육성 대책’을 발표하고 “크루즈선의 선상카지노에 내국인 출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내국인 출입 허용에)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조만간 관련법 개정안을 제출해 국회에서 심의토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해수부는 우선 국내에 전무한 국적 크루즈선 취항을 전폭 지원할 방침이다. 기금ㆍ국책은행 융자를 통한 크루즈선 매입자금 지원, 크루즈선 사업에 대한 법인세 감면 등 금융ㆍ세제 지원은 물론, 국적면허 및 허가 신청 시 정부 합동으로 취항 때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카지노 허가, 기금지원), 금융위원회(선박금융), 지방자치단체(관광객이용시설업, 인센티브 제공) 등도 협력할 계획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현재 국내 우량선사 4곳과 협의 중이며 올해 안에 1곳 이상이 면허를 취득하고 2만톤 이상 선박을 사들여 선상 카지노 허가 등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 취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수부는 외국 크루즈 관광객 유치를 위해 현재 3곳(제주, 부산, 여수)에 불과한 크루즈선 전용부두를 2016년까지 인천과 속초 등에 추가하고 2020년까지 총 13선석까지 늘리기로 했다.
레저용 선박과 휴양시설을 연계시킨 복합 해양레저 항구인 마리나 산업도 본격 육성된다. 전국 32개 마리나 항구를 단순 요트 계류장이 아닌 요트 운항 교육, 해양레저 체험 프로그램 등을 갖춘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것이다. 유기준 장관은 “2020년까지 크루즈 관광객 300만명을 유치하고, 마리나 산업 대중화에 따른 신규 일자리 1만2,000개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권병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