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하비’ 미 휴스턴 강타, 5명 사망,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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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국제팀 작성일 17-08-28 11:34본문
허리케인 ‘하비’ 미 휴스턴 강타, 5명 사망, 피해 속출
허리케인 ‘하비’가 미국을 강타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하비’는 12년 만에 미국을 강타한 가장 강력한 위력을 지닌 허리케인이었다. 뉴욕타임스(NYT)는 25일 현재까지 최소 5명이 숨지고 12명 이상이 부상당했다고 전했다. 하비는 미 본토 상륙 후 열대 폭풍으로 등급이 낮아지는 등 기세는 한풀 꺾였다. 하지만 여전히 엄청난 양의 비를 쏟아내고 있어 텍사스주 전역에선 홍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앞으로 며칠 동안 폭우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660만명이 거주하는 미국 4대 도시 휴스턴의 피해가 컸다. 공항은 폐쇄됐고 수천 건의 항공편이 결항됐다. ‘재앙’ 수준의 홍수로 도심은 물에 잠겼고 지붕 위에선 주민들이 구조 요청을 기다리고 있다. 물 위에 보트를 띄우거나 구명 조끼를 입고 이동하는 일부 시민들이 포착되기도 했다. 미 국립기상청은 홍수 경보를 발령하고 “휴스턴 도심 지역의 홍수 피해가 재앙적이며, 상황은 더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여행 또는 방문 자제를 촉구했다.
휴스턴 당국은 밤새 1000건 이상의 구조 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시민들이 홍수로 고립돼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실베스터 터너 휴스턴 시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구조 요청만 2000건 이상 접수된 상태”라고 말했다. 구조를 기다리다 지친 일부 시민들은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사진이나 동영상과 함께 고립 상황 등을 알리며 도움을 요청하는 글을 게재했다.
휴스턴 내 국립 병원들은 부상자들과 피난 주민들이 뒤섞여 넘쳐나고 있으며, 환자를 병원으로 옮기려고 해도 가는 길이 침수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일부 병원은 침수로 정전까지 발생해 환자를 다른 곳으로 이송하기도 했다. 하비는 텍사스만 연안 상륙 당시 최대 풍속 시속 215km 수준으로 그 규모가 5등급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4등급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5년 1200명의 사망자와 수십 만명의 이재민을 낸 허리케인 ‘카트리나’(3등급)보다 강력한 수준이다.
하비를 처음 맞은 텍사스 남부 지역에선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다. 집들은 물론 상가와 학교 등 대부분의 건물이 무너졌고, 도로는 쓰러진 전신주들과 뿌리째 뽑힌 나무들로 뒤덮였다. 전력선도 끊겨 텍사스 전역의 약 30만 가구가 아직까지 전기 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렉 애보트 텍사스 주지사는 전력이 복구되기까지 수일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망자와 부상자도 속출했다. 허리케인이 가장 먼저 지나간 해안도시 락포트에서는 주민 1명이 강풍 속에 집에 불이 나 숨졌으며, 대도시 휴스턴이 있는 해리스 카운티에서도 1명이 홍수 피해로 사망했다. 아직까진 인적·물적 피해 상황에 대해 공식 집계는 어려운 상태지만, 미 언론들은 현재까지 최소 5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추적사건25시 국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