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정상회담 종료---대테러제재 강화등 현안 공동선언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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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권병찬 작성일 15-06-09 11:06본문
G7 정상회담 종료…대테러제재 강화 등 현안 공동선언 채택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이틀간의 정상회의를 마치고 글로벌 현안 문제들을 다룬 결과에 대한 코뮤니케(공동선언문)를 채택했다고 AFP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의장국인 독일을 비롯해 미국, 영국, 프랑스, 캐나다, 이탈리아, 일본 등 7개국 정상들은 독일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 인근 성(城) 엘마우 호텔에서 직면한 글로벌 문제를 논의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번 정상회담을 마친 후 기자회견을 통해 대러 제재 강화 가능성, 기후변화 관련 탄소 감축안, 급진 이슬람 반군 세력 관련 지역 안보 문제, 그리스 문제 등에 대한 합의 촉구 등을 담은 코뮤니케 내용을 발표했다.
G7 정상들은 러시아에 대해 우크라이나와의 분쟁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제재를 더욱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경고는 우크라이나에서 정부군과 반군 사이에 여전히 산벌적인 교전이 계속되고 있어 지난 2월 체결된 민스크 평화협정이 파기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구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진 것이다. 서방국들은 러시아가 여전히 우크라이나 동부 크림반도를 차지하고 있는 분리주의 반군을 배후에서 지원하고 있다고 비난해왔다.
이번 G7 정상회의엔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초대받지 못한 가운데 서방국들이 대러 제재에 대한 결속을 나타내는 자리가 됐다. 푸틴 대통령이 G7 회의에서 배제된 건 이번이 3번째다. G7 정상들은 평화협정이 제대로 이행될 경우엔 제재는 철회될 것이라면서도 "러시아에 대해 대가를 치르도록 할 조치가 강력하게 필요할 경우 제재를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G7 정상들은 "대러 제재 기간은 러시아의 민스크 평화협정에 대한 완전한 이행과 우크라이나 주권 존중 여부와 분명하게 연계돼 있다는 점을 상기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서방국들이 러시아에 대해 이 같이 강경한 입장을 고수한 건 앞서 스테판 폴토락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이 우크라이나 국경 부근에 러시아의 지원을 받고 있는 친러 반군 4만병이 배치돼 있다고 비난한 이후 이루어진 것이다. 폴토락 장관은 우크라이나를 위협하고 있는 반군의 군비 규모가 "유럽 국가들의 평균 군비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메르켈 총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외에도 몇몇 글로벌 위기 문제들과 연관돼 있다고 지적하며 이 같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하 러시아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G7 정상들은 이날 다른 글로벌 안전에 대한 위협 문제들도 논의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반군들의 위협과 싸우고 있는 나이지리아와 이라크의 정상도 초정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G7 정상들과 함께 미국이 주도하는 급진 수니파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한 논의를 가졌다. 알아바디 총리는 앞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단독 회담을 통해 이라크가 IS에 빼앗긴 영토를 회복하는 문제를 논의한 바 있다. 또한 무함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지난 2009년 이래 약 1만5000명을 살해한 이슬람 극단주의 반군 보코하람과의 싸움에 필요한 도움을 모색했다.
G7 정상들은 금세기 안으로 '탄소 제로(0) 글로벌 경제'(decarbonisation of the global economy)를 실현하기 위해 글로벌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대폭적인 감축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에도 합의했다. 이는 오는 12월 파리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루어진 합의다. 글로벌 탄소 배출을 2050년까지 지난 2010년 수준보다 약 40~70% 줄이고, 전 세계에 오는 2100년까지 화석연료 사용을 단계적으로 종식시키자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G7 정상들은 또한 지난 2009년 유엔 기후변화 정상회의 설정된 바 있는 금세기 내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 기온의 상승을 2도 이내로 억제한다는 목표를 재확인했다. 또한 개도국들에 대해 기후 문제 해결 노력과 관련해 2020년 이후 공공 및 민간 부문에서 연간 1000억달러 이상 모금하겠다는 녹색기후기금(GCF) 조성 문제에 대한 합의도 되짚었다.
메르켈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그리스에 대해 국제채권단과 부채 관련 구제금융 협상을 마무리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제 남은 시간의 많지 않다"며 "우리는 협상 타결을 위한 작업 강도를 높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금이 바닥난 그리스는 이달 말까지 국제통화기금(IMF)에 총 16억유로를 상환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국제채권단으로부터 72억유로의 구제금융 잔여 분할금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 메르켈 총리는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이탈하는 것을 바라진 않는다면서도, 그리스는 무엇보다도 국제채권단이 요구하는 개혁 이행안을 수용해 이를 이행하는 게 급선무라는 종전의 입장을 재채 강조했다.
권병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