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당 안철수, 세불고 지지율 오르고
페이지 정보
작성자편집국 작성일 17-03-31 20:07본문
국민의 당 안철수, 세불고 지지율 오르고
국민의 당 안철수 후보에게는 세가 불고 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팬클럽인 '반딧불이'가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공식지지 표명 초읽기에 들어갔다. 특히 반딧불이는 안 후보의 '국민에 의한 연대'에 깊은 공감을 내비치며 힘을 싣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그가 구상 중인 자강론에 의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의 1:1 구도 구축이 탄력을 받을지 주목되고 있다. 김성회 반딧불이 회장은 31일 "4월3일 여의도에서 반딧불이 간부와 임원들이 모여서 최종적으로 안철수 후보 지지 확인작업을 할 것"이라며 "이후 빠른 시일내 안 후보가 참석해 지지선언을 발표하기 위해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반딧불이는 당초 반 전 총장이 내세운 '정치교체'와 '국민통합' 화두에 대한 공감대에 기반해 안 후보에 대한 지지표명을 예정했으나 안 후보가 대연정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후 내부 진통을 겪었다. 최근 안 후보가 '국민에 의한 연대'를 언급하고 지난 30일 집권시 반 전 사무총장을 외교특사로 임명하겠다고 밝히면서 반딧불이 내부에서 지지 표명쪽으로 여론이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은 "기존의 정치공학적인 연대는 국민들에게 식상함과 거부감을 준다"며 "안 후보 말대로 '국민에 의한 연대'를 해야 정치교체가 가능하고, 더욱 발전적"이라고 말했다.
반딧불이가 조만간 발표할 안 후보 지지 표명에는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의 이전투구식 정치를 끝내고 4차 산업혁명과 글로벌 새 시대를 이끌 적임자는 안 후보"라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반딧불이는 현재 국민의당을 기반으로 안 후보를 지지하는 세력과 자신들은 결이 다르다는 점에서 '국민대통합위원회' 형식으로 별도의 조직을 꾸릴 것을 요구했고, 안 후보가 이를 받아들여 이러한 내용도 지지표명에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불과 몇달 전까지 안 전대표를 비난하던 김종인, 최명길 마저 안철수 후보를 합리적인 사람이라고 치켜세우고 있다.
김성회 회장은 "이번 조기대선은 매우 짧은 기간이지만 우리 국가의 운명을 결정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안 후보의 지지율이 올라가면서 국민의 요구가 한쪽에 쏠리며 단일화 흐름을 만들어내면, 거기에 정치인들이 순응하는 형태로 후보 단일화가 이뤄질 것이다. 결국 안철수-문재인 양자대결 구도로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안 후보는 지난 호남-경남-경북-강원 경선에서 연승을 거둔 데 이어 한국갤럽이 31일 발표한 여론조사(28∼30일 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서 지난주에 비해 9%포인트 상승한 19% 지지율을 기록, 문 전 대표(31%)에 이어 지지율 2위로 올라섰다.
엄대진 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