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대선후보 영남경선, 문재인 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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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편집국 작성일 17-03-31 19:42본문
더민주 대선후보 영남경선, 문재인 압승
더불어민주당은 31일 영남권에서 실시된 대통령 후보 당내 세 번째 순회 경선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압승했다. 문 전 대표는 이미 과반인 누적 득표율을 59.0%로 끌어올리면서 결선 없는 본선행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문 전 대표는 이날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영남권 순회 경선에서 유효투표 19만8천586표의 과반인 12만8천429표(64.7%)를 얻어, 3만6천780표(18.5%)를 득표하는 데 그친 이재명 성남시장을 큰 표 차이로 제쳤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3만2천974표(16.6%)를 얻어 3위를 차지했고, 최성 고양시장은 403표(0.2%)로 4위에 그쳤다.
호남·충청 경선에서 55.9%의 누적 득표율을 보인 문 전 대표는 영남경선 압승으로 누적 득표율을 59.0%로 끌어올렸다. 안 지사는 누적 득표율 22.6%, 이 시장은 18.2%를 각각 기록했다. 누계 기준으로 문 전 대표와 2위인 안 지사의 격차는 36.4%포인트로, 호남·충청 경선 당시의 30.1%포인트보다 6.3%포인트 더 벌어졌다. 안 지사와 3위인 이 시장의 격차는 호남·충청 경선 때의 7.8%포인트보다 좁혀진 4.4%포인트를 기록했다. 앞서 문 전 대표는 호남 경선에서 60.2%를 득표해 20.0%, 19.4%를 각각 얻은 안 지시와 이 시장에 압승을 거뒀다. 충청 경선에서는 47.8%로, 안 지사(36.7%)와 이 시장(15.3%)을 눌렀지만, 과반 득표에는 못 미쳤다.
이날 투표율은 80.26%를 기록했으며, 호남(64.90%)·충청(76.35%)을 포함한 전체 누계 투표율은 72.23%로 나타났다. 문 전 대표는 경선 직후 기자들에게 "지금까지 지역에서는 아주 선전한 것 같다. 많은 지지 보내주신 국민은 물론 지금까지 좋은 경선을 해주신 후보님들과 그 지지자분들께도 감사드린다"며 "수도권 비중이 워낙 커 아직은 안심할 수 없는 상태다. 결선투표까지 가지 않고 끝내도록 수도권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경선에서는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을 위해서는 압도적인 정권교체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 압도적인 경선승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호소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표가 세 차례 경선에서 모두 압승함에 따라 안 지사와 이 시장이 문 전 대표의 '대세론'을 뛰어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문 전 대표는 다음 달 3일 수도권·강원·제주 경선에서 누적 과반을 유지하면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다. 과반이 안 되면 8일 1·2위 후보 간 결선이 치러진다. 마지막 한 차례 남긴 민주당 경선이 일방적으로 흐르면서 역동성이 현저히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선거인단 수가 압도적인 수도권에서 안 지사와 이 시장 지지층이 대거 투표에 참여할 것이라는 관측도 일부 제기된다.
이기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