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광주방문, 안철수,천정배와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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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권병찬 작성일 15-11-18 15:35본문
문재인 광주방문, 안철수,천정배와 신경전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8일 지난 9월 예산정책협의회 이후 76일만에 광주를 찾는다. 문 대표의 광주행은 조선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를 위한 강연을 한다는 게 표면적인 목적이지만,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내 분란을 돌파하고 호남 민심 이반도 수습할 '중대 메시지'를 밝힐 것으로 보여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당 혁신 및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연대' 구성 등을 둘러싸고 대립각을 세워온 안철수 전 공동대표를 향한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공천권 분할 등 지분나누기가 아닌, 안 전 대표에게 위상과 권한을 분배하는 방안 등 지도체제 문제와 관련한 입장 표명이 되지 않겠냐는 예상도 나온다. 안 전 대표가 지금까지 발표한 당 부패 척결과 낡은 진보 청산 등 구체적 혁신안에 대한 '진정성 있는' 화답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다만 문 대표는 '총선 때까지 사퇴는 없다'는 기존 입장엔 변함이 없는 것으로 전해져 이 자리에서 거취에 대한 구체적 언급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 대체적이다.
안 전 대표 측은 이와 관련, "문 대표의 발언에 따라 답을 내놓겠다"는 입장이다. 안 전 대표는 당초 오는 19~20일께 '중대 결단'과 관련한 입장을 내려 했으나 문 대표의 이같은 움직임에 발표를 2~3일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30일로 예정된 광주 혁신토론회 일정도 문 대표의 이날 발언에 따라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이날 문대표의 광주 방문은 천정배 무소속 의원이 '개혁적 국민정당' 창당추진위원회 출범식을 갖는 것과 관련, 견제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리는 천 의원 측 창당추진위 출범식에는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와 새정치연합 소속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가 축사를 하기로 해 눈길을 끌었다.
추진위원에는 국민의정부에서 비서실장과 경제부총리를 역임한 전윤철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이사장, 참여정부 초대 교육부총리를 역임한 윤덕홍씨, 외과 전문의인 전홍준 광주전남민주화운동동지회 대표, 기독교운동과 여성운동을 해온 양미강 한백교회 담임목사와 함께 강호 변호사가 이름을 올렸다. 개혁적 국민정당은 이어 다음 달 중 창당발기인대회를 하고 창당준비위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권병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