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당대표 ‘이혜훈 의원’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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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편집국 작성일 17-06-26 16:32본문
바른정당, 당대표 ‘이혜훈 의원’ 선출
바른정당은 새 대표로 3선의 이혜훈 의원을 선출했다. 신임 이 대표는 2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당원대표자회의에서 권역별로 진행한 일반·책임당원 투표와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36.9%의 득표율로 1위에 올라 당권을 거머쥐었다. 이 대표는 일반당원 책임당원 투표에서 각각 37.2%, 39.1%의 득표율로 1위를 기록해 초반부터 이어온 당심에서 압도적 우위를 그대로 입증했다. 그러나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선 35.0%에 머물러 35.4%를 올린 하태경 의원에게 간발의 차로 밀려 2위에 머물렀다.
대선 패배 후 48일만에 당의 새 지휘봉을 잡게 된 이 대표는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는 당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붕괴된 보수 진영의 한 축을 맡아 자유한국당과 '보수 적자' 경쟁을 펼치는 임무를 맡게 됐다. 이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당이 하나 되는 일이라면 천 번이라도 무릎 꿇는 화해의 대표가 되겠다"면서 "크고 작은 갈등을 녹여내는 용광로 대표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특히 "바른정당이 보수의 본진이 돼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열겠다"며 "무능하기까지 한 몇몇 낡은 사람들 때문에 보수 전체가 궤멸됐는데 낡은 보수에 대한민국을 맡길 순 없다"고 강조했다.
대여관계에 대해선 "여당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생산적 대안정당이 되겠다"며 "진영에 매몰돼 사사건건 반대하는 정치하지 않고 대한민국을 위해 과감히 협력하고 개혁보수의 가치에 역행하는 문제엔 결연히 맞서겠다"고 언급했다. 외연확대와 관련해선 "바른정당 밖에 있는 국회의원, 단체장들을 속속 모셔오겠다"면서 "보수 차세대 그룹이 정치에 입문한 지 십수년이 흘렀지만 대규모 수혈이 없었다.
보수의 대수혈을 전국적으로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날 경선에서 하태경 의원이 합계 33.1%의 득표율로 2위에 올랐고, 정운천(17.6%) 김영우(12.5%) 의원이 뒤를 이었다. 이번 당권 경쟁은 애초 5명으로 출발했지만 지상욱 후보가 부인인 배우 심은하씨의 건강 등을 이유로 중도사퇴, 4명의 후보자가 모두 지도부에 입성했다. 당 안팎에선 초반 권역별 투표에서 줄곧 1위를 놓치지 않은 이 대표의 압승을 예상했지만, 막판 국민 여론조사에서 접전을 보이며 이혜훈 체제 출범 후 통합적 리더십에 방점이 찍힐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권병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