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비리 있다면 누구든 성역 없다…청와대가 해명해야“
페이지 정보
작성자편집국 작성일 16-10-19 06:25본문
유승민, "비리 있다면 누구든 성역 없다…청와대가 해명해야“
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는 18일 이른바 '비선실세' 의혹과 관련해 "만약 권력 남용이나 비리가 있었다면 최순실씨 뿐만 아니라 누구든 성역이 있을 수 없다"며 청와대의 명확한 해명을 촉구했다. 유 전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상암동 교통방송에서 진행된 초청 토크콘서트에서 "권력남용·비리가 있었다면 언젠가 진실은 드러날 것이며, 국민의 의혹이 많은 만큼 청와대가 국민이 속시원하게 해명을 잘 해야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유 전 원내대표는 "오는 21일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청와대가 자료를 갖고 죄가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분명히 해명하고 일단락 해줘야한다"며 "그게 안된다면 추가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유 전 원내대표는 미르·K스포츠 재단 관련 의혹에 대한 시민 단체의 고발을 언급하며 "부패 문제로 국민을 실망시키고 신뢰를 잃은 검찰이 이번이 신뢰 회복의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철저히 수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유 전 원내대표는 최순실씨 딸의 이화여대 입학·학사관리 특혜의혹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하면서 "이대 교수님들이 나선 만큼, 총장과 부총장에게 독립된 채로 진상규명을 하는 자정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최근 이뤄진 20대 총선 사범 기소가 "편파적이었다"고 지적하면서 "검찰이 자신들의 부패 문제로 국민에게 실망을 많이 주며 이렇게 망가져도 되나 싶을 정도인데, 검찰이 망가지면 결국 거센 검찰 개혁 바람이 불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유 전 원내대표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서는 "어떻게 현직 민정수석이 검찰 수사를 받으러 나가나. 빨리 정리되면 좋겠다"며 "만시지탄이라는 표현을 쓸 수도 없다"고 거듭 사퇴를 촉구했다. 유 전 원내대표는 차기 대선과 관련해서는 사실상 출마를 전제로 정치권 내에서 제기되는 '제3지대 연대론'을 일축했다. 유 전 원내대표는 "보수가 바뀌어야 대한민국이 바뀐다. 저는 당을 떠나지 않는다"며 "대선 출마를 결심하면 당내 경선을 치르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유 전 원내대표는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도 "절대 없다"고 일거에 일축하면서 "안 의원은 정치를 시작한지 얼마 안됐고 당을 옮겨다녔으며 새누리당에 희망이 없다고 보는 분이지만, 저는 새누리당을 고향으로서 이곳이 바뀌어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다르다"고 했다. 유 전 원내대표는 여당 지지층에게 대선 지지 기반이 약하다는 지적을 수긍하면서도 "보수층에게 제가 왜 보수 개혁을 하려고 하는지를 계속 알려드리고, 그분들이 내년 대선에서 정권재창출을 고민한다면 (지지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권병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