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귀국, 자유한국당 당권경쟁 시동
페이지 정보
작성자추적사건25시 작성일 17-06-04 20:41본문
홍준표 귀국, 자유한국당 당권경쟁 시동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였던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4일 귀국했다. 홍 전 지사 귀국과 맞물려 자유 한국당의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7·3 전당대회 경쟁도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홍 전 지사는 이날 오후 5시30분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마중을 나온 지지자들에게 “지난 번에 제가 부족한 탓에 여러분의 뜻을 받들지 못해서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짤막한 인사를 전했다. 그는 “저나 자유한국당이 잘못을 한 바람에 대선에 패배를 했다”며 “그래서 앞으로 여러분과 함께 자유대한민국의 가치를 지키는 데 함께 가도록 하겠다. 고맙다”고 말했다. 홍 전 지사는 이어 취재진과의 별다른 질의응답 없이 차에 올랐다.
이날 입국장에는 홍 전 후보 지지자들이 태극기와 함께 “자유한국당의 기둥 홍준표 사랑합니다” 등의 손팻말과 플래카드를 들고 대거 집결했다. 이들은 홍 전 지사가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이름을 연호하고 태극기를 흔들며 환호했다. 한편,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4일 차기 당권 유력 후보인 홍준표 전 경남지사의 귀국 관련 질문에 "귀국하는 것까지도 당대표가 얘기해야 하냐"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충남 공주보 방문 직후 기자들에게 "나는 할 말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홍 전 지사를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 "아직 연락이 없다"며 "제가 이때까지 당을 살리기 위해서 노력했는데 지금은 응급환자가 응급 처치되고 응급실에서 나온 상태"라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선거가 들이닥쳐서 선거를 치뤘고 제대로 된 재건의 길을 가야 한다"며 "7월 3일 전당대회를 통해 들어설 새 지도부가 그 역할을 제대로 해주길 바라는 마음만 가득하고, 당권에 대해서는 언급을 않겠다"고 밝혔다. 초·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혁신위원회' 구성 목소리가 나오는 데 대해서는 "혁신위는 새 지도부가 만드는 것이지 초선의원들이 만드는 것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홍 전 지사의 귀국으로 자유한국당은 본격적인 당권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권병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