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수괴는 가정적인 남자", 수괴 알바그다디 전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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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국제팀 작성일 16-04-01 13:39본문
"IS수괴는 가정적인 남자", 수괴 알바그다디 전처 인터뷰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남자로 꼽히는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최고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전처가 옛 남편의 사생활에 대해 입을 열었다. 1일 AFP 통신과 미국 CNN, NBC 방송 등에 따르면 알바그다디의 전처 사자 알둘라이미(28)는 스웨덴 일간 엑스프레센과 레바논 모처에서 인터뷰를 하고 "그는 가정적인 남자였다"고 술회했다. 이라크에서 부유한 가문의 딸로 태어난 알둘라이미는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경호원과 결혼했다가 미군과의 전투에서 남편이 숨지자 삼촌의 소개로 '히샴 모하메드'라는 이름의 남성과 재혼했다고 한다.
알둘라이미는 인터뷰에서 두 번째 남편에 대해 "나는 평범한 대학 강사와 결혼했다"며 "그는 아이들의 이상적 아빠였고 아이들을 다루는 법을 잘 알고 있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미스터리한 사람이었고 이야기를 많이 하지 않았다. 대학에서 종교를 가르친다면서 때때로 며칠씩 사라지곤 했다"라고 말했다. 평소에도 남편은 자신과 대화를 별로 하지 않고 무엇을 가져오라고 얘기하는 식으로 명령을 내리기만 했다고 전했다. 지난 2014년 12월 레바논 국경을 넘다 체포되는 과정에서 처음으로 두 번째 남편이 IS의 수괴라는 사실을 알았다며 "내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남자와 결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큰 충격이었다. 어떻게 그가 세계에서 가장 무서운 테러단체의 칼리프가 될 수 있었는지 미스터리다"라고 밝혔다.
알바그다디와의 결혼 생활에 대해선 "행복하지 않았다. 내가 그로부터 도망친 것이 그를 사랑하지 않았다는 증거"라며 재혼 3개월 만에 임신 사실을 숨기고 도망쳐 몰래 딸을 출산했다고 전했다. 둘 사이에서 태어난 7살 딸의 이름은 '하가르'로 레바논 당국의 DNA 검사결과 알바그다디의 자식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테러단체와의 연계 혐의로 레바논의 교도소에서 1년간 복역하고 최근 출소한 알둘라이미는 "테러리스트라는 오명을 쓰고 있지만 나는 그런 것과 거리가 먼 사람"이라면서 "자유 속에서 살고 싶다. 중동보다는 유럽에서 살고 싶다"라고 호소했다. 딸 역시 유럽에서 교육을 받고 싶어한다고 전하면서 "지금 고통받는 사람이 바로 딸이다. 전 세계의 재앙을 자신의 어깨에 얹고 있다"라며 테러 수괴의 자식이라는 굴레를 짊어진 딸의 운명을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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