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갑자기 ‘개헌론’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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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편집국 작성일 16-12-23 12:24본문
국민의당은 23일 갑자기 '개헌 즉각 추진'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다만, 조기대선 일정상 대선 전 개헌이 어렵다면 2018년 지방선거에서 국민투표로 처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국회의원 연석회의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당에서는 개헌을 즉각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만약 헌법재판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인용이 빨라졌을 때는 조기 대선으로 준비를 해야 되기 때문에 대선 전에 개헌이 통과되지 않으면 대선 후에라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어제 안철수 전 대표가 제안한 대로 반드시 대통령 후보들이 대선 공약을 하고 2018년 지방선거 국민투표의 로드맵대로 추진한다"며 "즉, 개헌은 당장 추진하지만, 만약 대선 전에 불가하면 2018년 로드맵대로 우리는 강한 의지를 갖고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은 또 '국가대개혁위원회'를 구성하고 산하에 개헌분과와 조기탄핵·반패권·반수구 개혁정권 수립을 위한 위원회를 각각 두기로 했다. 조만간 국회 차원에서 구성될 개헌특위에도 당내 개헌분과를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활동할 방침이다. 또 당 차원에서 대통령 결선투표제 도입도 추진하기로 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가대개혁을 목표로 개헌을 추진하고 반드시 반부패·반패권,반수구 개혁정권 수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민의당의 갑작스런 개헌론 카드는 다분히 정략적이라는 지적이 강하다.
이기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