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 지지자 1500명 초청 세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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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편집국 작성일 16-07-15 12:38본문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 지지자 1500명 초청 세 과시
14일 열린 '2014년 7·14 전당대회 승리 2주년' 기념 행사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는 지지자 1500여명을 초청해 세를 과시했다. 대형 사진을 걸고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된 행사에서 "이제 우리가 나설 수밖에 없다. 어떻게 나설 것이냐 하는 것은 본격적으로 정치를 재개하면서 동지 여러분과 함께 (고민하고)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대권 행보를 시작했다는 관측을 낳고 있다.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당산역 인근 대형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행사는 정당 사상 유례 없는 대규모 '전대승리 기념 만찬'이었다.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했고, 2년 전 선거운동원과 팬클럽인 '김사모'(김무성 전 대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가 집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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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자가 "이 나라의 지도자가 누구냐"고 묻자 "김무성"을 연호했고, 일부 참석자들은 "(대통령?이 되더라도) 김 전 대표를 끝까지 사랑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전 대표는 본 행사에 앞서 열린 비공개 팬클럽 모임에서 "지난 석달간 정말 많은 국민을 만나고 고민했다"면서 "이대로 가면 우리에게 미래는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못난 대한민국을 미래세대에 넘겨주지 않기 위해 맞서 싸우겠다"고도 했다. 대안으로 국가의 틀을 바꾸고 경제의 틀을 바꿔 양극화를 해소하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조만간) 낮은 곳에서 민의를 듣기 위해 전국을 배낭을 메고 여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손학규 더불어민주당 전 상임고문 등 유력 대선 주자들이 대선 출마 선언 직전 즐겨 쓰던 방식이다. 이어 열린 본 행사 연설에선 "선봉에 서겠다. 다시 한번 저를 믿고 힘을 모아 달라"고 읍소했다. 그는 "자신만의 이익을 추구하는 무책임한 사람들이 우리나라를 장악하도록 놔둬선 안 되지 않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땅은 거짓말을 하지 않고 다음 농사를 준비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 전 대표는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나는) 지금까지 한번도 대권에 나서겠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며 대권 출마 분위기를 부인했다. 이어 다음달까지 자숙의 시간을 더 갖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당권 도전을 선언한 정병국·한선교 의원 등이 참석해 지지를 부탁했다. 당 안팎에선 이번 행사가 다음달 전당대회를 앞두고 비박계를 결집하기 위한 뜻을 담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추적사건25시 취재1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