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무성이 옥쇄들고 나르샤’ 동영상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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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편집국 작성일 16-03-31 14:14본문
새누리당이 30일 4ㆍ13 총선 공식선거운동 개시를 앞두고 김무성 대표의 ‘옥새 투쟁’을 패러디 한 선거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친박 비박 공천갈등이 언제 있었는지 지켜보는 국민들과 지지자들을 ‘울다가 웃게하고 있다’ 아니 동영상이 좀 희화한 것 만큼 ‘울다가 웃으면 뭐에 털이 날 지경’이다. 친박계가 주도한 비박계 공천학살을 지나치게 희화화했다는 우려가 적지 않은 가운데 문제의 동영상 제작을 주도한 새누리당 조동원 홍보본부장은 “계파 갈등이라는 최대 악재를 유머를 통해 반전시킬 승부수”라고 뜻을 부여했지만 동영상이 나 돌면서 반응은 다양하다.
새누리당이 이날 공개한 <총선 액션 활동 - 무성이 나르샤>라는 제목의 동영상은 59초 분량으로 김무성 대표가 다리 위에서 뛰는 장면과 함께 ‘무성이 (옥새들고) 나르샤’라는 자막이 등장한다. 뒤이어 원유철 원내대표가 뛰는 장면에는 ‘도장 찾아 삼만리’ 자막이 나온다. 김 대표가 20대 총선 후보자 등록 첫날인 지난 24일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심사 결과 추인을 거부하고 부산으로 내려간 ‘옥새 투쟁’을 연상케 하는 장면이다. 영상은 이후 새누리당 직인이 보이면서 ‘도장은 언제나 그 자리에 ? 내가 거기 있다고 했잖아’ 자막이 이어진다. 김 대표가 부산행을 선택하면서 총선 후보자 등록에 필수적인 당 대표 직인을 함께 가져간 게 아니냐는 일부 언론의 지적이 일자 “도장 가지고 가지 않았다. 직인은 당사에 있다”고 한 김 대표의 25일 해명과 유사하다.
홍보 영상을 기획한 조 본부장은 “유권자에게 실망감을 준 사건을 홍보소재로 역이용했다는 점이 포인트”라며 “유머를 통해 잘못을 반성하고 앞으로 잘 하겠다는 다짐을 담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대표가 옥새 투쟁을 통해 사실상 박근혜 대통령에게 정면으로 반기를 든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인 가운데, 이번 홍보 영상이 계파 갈등을 다시 상기시킨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고 있다. 한편 김 대표와 친박계 좌장인 최경환 의원은 최근 손을 맞잡고 함께 달리는 ‘화해 동영상’ 촬영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국민들은 “애들 장난도 아니고 실효성 있는 정책공약들은 약하고 도대체 뭐하는 것인가?”는 반응이고 지지자들은 그래도 이 동영상으로 인해 “울다가 웃으면 뭐에 털난다. 공천갈등 빨리 없애고 선거에 임해야 한다”는 반응들이 대다수다. 사실상 새누리당 지도부도 계파갈등을 수습하고 선거전에 돌입하는 수순이다. 당사에서는 누군가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남이가?”
권병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