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불법 정치자금 수수, 리베이트 의혹, 자체 진상조사단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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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편집국 작성일 16-06-13 15:07본문
국민의당, 불법 정치자금 수수, 리베이트 의혹, 자체 진상조사단 출범
국민의당은 13일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사건을 조사하기 위한 진상조사단을 출범시켰지만, 조사단이 출범하자마자 벌써부터 당내에서는 조사 범위에 대해 이견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당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단장 이상돈 최고위원, 위원 박주현 최고위원, 김경진, 김삼화 의원 등 총 4명으로 진상조사단을 꾸렸다. 여기에다 추후 4인의 위원을 추가 인선한다고 밝혔다. 진상조사단은 선관위 고발 건에 대해서 우선 조사하겠다고 밝혔지만, 세간의 관심거리인 공천 과정에 대한 수사에는 상당히 소극적인 모습이다.
진상조사단 단장을 맡은 '이상돈' 국민의당 최고위원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이날 "일단은 저희가 진상조사단에서 중앙선관위원회 고발 사건에 리베이트가 있었는지 확인하고 그 이후에 범위 확대 여부를 논의해야 할 것"이라며 공천 과정 수사 여부에 대한 결정을 미뤘다. 장진영 대변인은 이날 "진상조사단은 선관위 고발 건에 대한 조사단"이라며 "여기에 초점을 맞추고 이것을 넘어가는 조사는 현실적으로 쉽진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진상조사위원회에서 공천과정까지 조사해야 한다는 일각 의견도 있다.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지난 11일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진상조사단이 공천 과정까지 조사하느냐'는 질문에 "전체를 다 조사하고 거기서 투명하게 말씀드릴 것"이라며 공천 과정까지 조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김경진 의원도 1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일단 가장 급한 부분은 리베이트 의혹부분에 대한 조사가 가장 핵심이고 첫 번째로 급하게 이루어져야 될 부분인 것 같다"며 "그 다음에 어쨌든 이 공천과 관련된 부분도 하는 김에 같이 조사를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당의 한 관계자도 "국민의당이 위기에 봉착한만큼 국민에게 한가지라도 숨기려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라며 "모든 의혹에 대해 낱낱이 밝히고 소명을 해서 다시 평가를 받는 입장에 서야 당의 미래가 있다"고 지적했다. 진상조사단은 이날 첫 회의를 갖고 구체적인 조사 방법에 대해 논의에 들어갔다. 그러나 국민의당의 이런 모습들은 “우선 선관위 고발 자체를 믿을 수 없다는 늬앙스도 있어 어불성설이고 자신들의 암덩어리들을 어떻게 자신들이 도려낼 수 있는 지도 무척 의문이다. 무슨 이미지 쇼를 그렇게 하나? 국민들이 바보인가?” 라는 시민들의 실랄한 지적들을 받고 있다.
유규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