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혁신비대위 행보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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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편집국 작성일 16-06-10 05:35본문
새누리, 혁신비대위 행보 주목
원구성 협상을 끝낸 새누리당은 산적한 혁신, 지도체제 변경, 전당대회 준비, 민생 과제 대안 마련 등 당내 현안 해결에 당력을 집중할 작정이다. 새누리당은 그동안 애를 먹이던 대야 원구성 협상을 마무리하고 9일 여당 몫으로 배정된 국회부의장 선출까지 마무리하면서 그동안 해결하지 못한 내부문제 논의에 본격 착수해야 할 상황이다. 새누리당의 가장 큰 정무적 현안은 지도부 부재를 해소할 전당대회 개최 준비와 당내 계파 갈등을 봉합할 무소속 의원 복당 문제 등이다. 당내 세력을 결집한다는 측면에서 두 문제는 서로 얽혀있다.
복당 문제를 관할하는 혁신비대위는 "원 구성이 마무리된 후에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원구성 협상이 이전 관례보다 일찍 마무리되면서 복당 논의도 예상보다 일찍 시작될 예정이다. 주류인 친박(親박근혜)에서는 유승민 의원의 복당을 내켜하지 않고 있고 비박계에서는 '일괄복당'을 주창하고 있다. 짧은 기간 선임된 혁신비대위가 '친박 허수아비' 등의 비판을 듣지 않고 영향력을 발휘하려면 전원 복당을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유 의원이 복당할 경우 금세 비박계의 구심점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전당대회를 앞둔 친박계로서는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친박에는 '유 의원만큼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여론이 여전히 강해 다시 한번 계파 갈등이 수면 위로 부상할 가능성도 있다. 무소속 복당과 함께 전당대회 준비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미 새누리당 내부에서는 전당대회에 출마할 당권 주자들의 물밑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친박에서는 최경환, 이주영, 홍문종, 원유철 의원 등이 당권에 도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비박에서는 정병국 의원이 당권을 향한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배출되는 지도부는 2017년 대통령선거를 관리하기 때문에 친박과 비박(非친박) 모두 양보할 수 없는 경쟁이 될 전망이다. 전당대회 전까지 당 대표 역할을 하는 김희옥 혁신 비대위원장은 원구성 협상이라는 큰 당면과제에 가려 제대로 된 지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혁신비대위가 8월 전후 예정돼 있는 전당대회까지 허송세월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론도 거론됐다. 비대위도 존재감을 각인시킬 수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압력을 받고 있어 비대위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이기장 기자